(D-34)새 냉장고가 필요해
아침 출근길
"토요일 저녘에 태희네랑 밥먹기로 했어. 능이백숙 해먹지"
순간 확 짜증이 일었다. 식사 초대를 하려면 나어케 사전에 동의를 구해야 하는게 아닌가? 집에 고3도 있는데 왜 굳이 집에서.
선배네를 잘알고 친한건 맞지만 어쨌든 음식은 내가 해서 차려야 하는일. 돈도 다 썼는데.
두고두고 화가 났다.
저녘 퇴근하는길 밖에서 저녘 먹자고 전화를 한다. 종 미안했던 걸까?
잘됐다.저녘 먹고 내친감에 냉장고를 보러 오프라인 매장을 좀돌아야겠다.
막상 집에 들어오니 냉장고 살 일이 급선무라 밥을 하고 남아있던 찌개를 데워 먹었다.
우리집 냉장고는 20년 되었다. 아직까지 잔고장 없이 잘 작동하지만 좁기도 하고 아무래도 오래되다보니 냉장효율이 떨어질 듯 싶다. 큰시누가 오래되서 바꿨다는 소리에 내가 뭐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사나 싶어 적금 타면 지르자 했던게 이번이다. 20일 적금을 타고 큰 계획은 냉장고 사는 일과 딸과의 일본 여행이다. 냉장고는 300은 줘야 좀맘에 드는걸 사지만 그렇게 되면 여유가 없다. 그래서 기본 냉장, 냉동 기능을 우선으로 4토어, 매직스페이스 기능이 추가된 200만원 초반대로 셀렉.
조카가 엔솔에 다니고 있어 직원몰, 인터넷가. 엘지와 롯데매장을 들려 최종적으로 조카에게 사기로 했다. 213만원. 이물건, 저물건 보다보면 욕심이 한도끝도 없다. 남편도 이정도는 됐다고. 그래 이렇게 또 20년 쓰다보면 또 바꾸면 되지. 근데 그때 나이 70이다. ㅋㅋ.너무 늙었네.
어쨌든 조카 덕에 저렴하게 구매했다. 롯데마트에서 롯데 카드를 발급해서 사면 224만원. 조카임원몰은 213. 11만원 싸다. 인터넷가 보다 20여만원 저렴. 다음주 토요일 21일에 받기로 했다. 정말 깨꿋하게 잘 써야지.
2023. 10. 13. (금)
#오늘도 수능응원 #대학합격 기원 #만점도 기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