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합격일기

(D-5)기숙사 짐빼기

이상한 나라 폴 2023. 11. 11. 23:50

공습경보!!!경찰력총동원 ㅋ

 

위에 문구는 아들이 쓴거. 

갑자기? ㅋㅋ

왜 이런걸 썼냐니 유튜브를 보여준다. 

개웃긴다. ㅋㅋㅋ

웃고 시작하다. 

아들이 집에 있으니 좋다. 

밥 먹고 잠깐 둘이 나와서 밤공기도 쐬고, 편의점도 가고, 아이스크림도 샀다. 

이렇게 침대에 앉아 킥킥대며 웃고 떠드는 것도 너무 좋다. 

그리웠다. 아들. 

 

7시 40분쯤 도착해 짐싸기

다른 부모들도 부지런히 짐정리를 하고 있다. 

다들 일찍와서 하고 있으니 금방 다 정리될 듯 하다. 

침대 침구, 옷, 욕실바구니, 구석에 넣어놨던 책들까지 몽땅 정리했다. 

룸메이트가 먼저 가서 마지막엔 밀대로 방도 한번 슥 닦았다. 

깨끗하게 하고 나가는 것이 후배들에게도 예의니까. 

 

임원 엄마들과 마지막 뒤정리를 하고 기숙사 바이!!

정독실에 있는 책은 수능 이후에 가져간다고 한다. 

그때 왠만한건 다 버리면 되겠지. 

 

아들을 집에 데려다 논 후 

친정 김정한다고 해서 음성으로~~

도착하니 거의 마무리 하고 있었다. 

김치 한통과 깍두기 한통(김치에 마늘을 깜빡하고 안넣었다는데..이거 괜찮은 건지. ㅎㅎㅎ)

파와 배추, 무우, 늙은 호박 잔뜩 얻어서 집으로 간다. 

가는 길에 엄마도 요양원에 태워다 드리고. 

엄마랑 자주 시간을 못내서 내내 죄송했는데. 특히, 요즘엔 엄마랑 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들기도 해서

엄마를 모셔다 드리는 길이 아주 좋았다. 

엄마도 어눌한 목소리지만 연신 말씀을 하시니 기분이 좋다. 

내 이불 한번 갖고 싶다는 엄마 말에 이불을 사드렸는데 너무 큰가 보다. 

다시 1인용으로 다시 사야겠다. 

좀 괜찮은 걸로 다시 사야지. 내 이불 갖고 싶다는 말이 괜히 저릿해져서 말이다. 

 

2023.11.11.(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