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합격일기

(D-1)수능 하루 전

이상한 나라 폴 2023. 11. 15. 17:54

내일이면 수능이다. 

드디어. 대망의 수능.

이 하루를 위해 얼마나 오랜 기간 노력했는지. 

매번 학교 시험과 모의고사를 보며 성취감에 들뜨기도 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점수에 화가 나기도 하고, 

절망에도 빠졌다가

그렇게 롤러코스트 타듯 구간구간을 달려왔다. 

그래도 성적은 확실한 우상향. 

2학년 때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더 올랐다면

아님 1학년 때 성적이 조금이라도 나았다면

훨씬 더 수시원서 낼 때 여유로왔을 텐데 생각하면 못내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2학년 성적을 3학년 때 더 끌어올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아들이 그 어려운 걸 해냈고, 

모든 과정에서 침착하게 제 할 일을 하며 성적을 유지해왔다. 

3월 모고를 빼면 모든 모의고사에서 최저를 맞췄으니

내일 수능도 당연히 맞출거라 생각한다. 

 

오늘은 편안히 푹 자고

내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난, 정성을 다해 먹을걸 챙겨줘야겠다. 

 

아침 수능장엔 아빠랑만 가겠다고. 

내가 가면 엄마 생각 때문에 마음이 약해진다나...ㅎㅎ. 뭔말?!!

 

 

2023.11.15.(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