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이야기

2024년 새 해

이상한 나라 폴 2024. 1. 1. 09:11

별 마무리도 없이 별 다짐도 없이 맞이하는 새해지만

조금 지나면서 뭔가 구체화될 듯도 싶어 오늘은 그냥 이렇게 하루를 보내기로 한다. 

작년엔 아들 시험도 있어 남편과 삼년산성으로 일출을 보러 갔지만 날씨가 흐린 탓에 보진 못했다. 

그래도 일년 간 간절히 기도했고, 

아들은 원하는 의대에 합격했다. 

 

이불 발치에 동동이가 있어 그 녀석의 온기때문인지 더 늦게까지 쇼츠를 보며 밍기적대다가

일어나서 밥 한술. 

안개가 잔뜩 끼어 있어 시간을 가늠하기 힘들다. 

어차피 갔어도 일출은 못봤을거야 

 

남편은 새로운 구역이 되어서 연말부터 엄청 바빴고, 

오늘도 일 첫날이라 새벽 4시정도에는 나간다고 했다. 

밥을 먹고 간 흔적이 있다. 

고생이 많은 남편. 

올 해도 연말부터 감기인지 독감인지 몸상태가 않좋아 2주 넘게 골골대는데 일도 많으니 좀 안됐다. 

계약이 성사되어 좋은 일이긴 하나 몸이 자꾸 축나는 듯 해 걱정이다. 

빨리 몸이 회복되고 건강해지길 소원한다. 

 

아들은 

새해 타종 보러 갔다가 학사 친구둘과 20대를 맞이하며 충대중문에서 놀다 들어왔다. 

몇 시쯤 들어왔지? 5시 반쯤 되었나보다. 

술을 꽤 먹었을지도. 에궁. 이 아이는 술을 잘 먹는다. 그것도 걱정인데

지가 꽐라 되도록 마시지는 않을거라 다짐하니 믿어야지. (엄마를 반면교사 삼아라)

 

둘째는 잔다. 아마 어제 늦게까지 놀았을 것이다. 지 세계에 몰두하고 있는 아이. 

뭔 인생에 도움이 될까 싶은 건 그냥 나의 노파심일까?

그래도 아프지 않고, 우울해하지 않고, 잘 지내고 있는 듯 해 안심이 된다. 2023년 가장 바라던 바였다. 

 

나는 오늘 달리기라도 할 참이었는데...

안개가 언제나 걷히려나. 

 

올 해 계획을 뭐 거창하게 세우기 보단 

엄청 바쁠 1월을 잘 지내보는 걸로. 

 

그리고, 

둘째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옆에서 잘 써포트하고, 아들이 예과 1년을 잘 지낼 수 있게 응원해주는 걸로. 

나는

잊어버리지 않게 달리기를 좀 더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째 수영은 엄두가 안난다. 

사회복지사도 도전해봐야 한다는 생각은 있는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하는 일이 너무 바쁠 것 같은 예감. 

 

잘 지내자. 

2024년도 열심히 내일 하고, 실수 하지 말고. 

우리 가족도 건강하게 각자의 삶에서 행복하길~~

 

무엇보다 엄마랑 시어머니 건강하시길 기원한다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