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사랑하는 사노요코!!

이상한 나라 폴 2022. 9. 23. 15:52

아끼면서 읽게 되는 사노요코의 편지.

40년간 사노요코와 최정호가 1967년 부터 2005년까지 주고 받았던 편지를 묶어 낸 책 <친애하는 미스터 최>

 

그녀의 편지는 너무 솔직하고 대담하고 농염하고 자유롭고 사랑스럽다. 짧은 단발의 장난기 많은 그녀의 웃음 소리가

들릴 듯 하다.

하지만 최정호 씨와 처음 인연을 맺었던 베를린에선 그녀는 별 말이 없었다고.

게다가 일본의 유명 평론가상인 '고바야시 히데오상'을 탔을 때의 수상연설도 눌변이었다니

그녀는 말보단 글과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사람이었나 보다.

 

편지 하나하나에 그녀의 표정과 행동이 그려질 듯.

 

유방암으로 투병 생활을 하다 2010년 11월 5일 사망.

삶과 죽음과 고통도 그녀의 유머러스한 편지를 막지는 못했다.

 

"너무 심하게 앓아서 저는 놀랄 만큼 착한 사람이 되어 부처처럼 되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착하면 요절한다고 합니다."

"벌써 하나님과 부처님이 되어 버린 사노요코가"

 

마지막 편지를 덮을 땐 괜시리 그녀가 너무 안됐고 보고 싶어서 눈물이 핑 돌았다.

어찌 그녀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