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이야기

이제 좀 정신을 차릴 때

이상한 나라 폴 2023. 5. 19. 10:06

아침 출근길, 

문득 하늘을 올려다 보니 정말 청명할 정도로 깨끗한 파란 하늘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있다. 

신호등에 걸려 위를 보니 벚나무가 파란 하늘에 둥 떠있는양 물고기 떼처럼 흔들린다. 

 

사무실 들어가기 전 사진을 찍고

공부에 여념없는 고3 아들에게 보내며 "하늘 한 번 봐봐. 엄청 청명해" 톡을 보냈다. 

아들... 엄지척. 이모티콘.

 

지난주 내내 5월 첫주 친정식구들과 여행을 다녀온 뒤로 

남편에 이어 준해와 나까지 독감인 듯한 감기에 내내 아팠다가

이상하게 몸이 회복이 안되어 찌뿌둥한 채 컨디션이 내내 않좋은 상태로 2주째를 보내고 있었다. 

몸도 몸이고, 

일도 잘 안되고,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나 싶은 마음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었다. 

 

좀 몸이 회복된 탓일까? 작정하고 계속 잠만 자다가 그래도 몸은 낫지 않고, 머리만 텅 비어 있는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뭔가 망치로 얻어 맞은 듯 정신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부터, 출근길에. 그것도 파란 하늘 때문이라니. 

 

세상 많은 자기설계나 성공담이 그렇듯

모든 것이 마음 먹기 달렸고, 일에도 철저한 계획이 있어야 하고, 머리로만 재는 게 아니라 직접 실천해야 하듯.

뭔가를 하지 않으면 결과는 없는 건 너무나 당연했는데

늘 그 당연한 주문을 잊고 산다. 

 

마음을 좀 담대하게, 긍정적으로 고쳐 먹자. 

난 잘하고 있고, 잘할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다시 힘을 내보자. 

 

- 2023.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