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을 좋아하는 아이
백화점에 퍼지는 향수를 좋아하는 아이
명품을 갖고 싶어하는 아이
세속적인 것에 찌들었다고 뭐라 늘 하지만
아이는 대체적으로 이런것들을 좋아한다.
이 아이의 욕망은 어떻게 만들어진것인지.
그러다가도 얼마전에 본 영상을 보고 함께 사는 삶의 가치가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며
그렇게 살아야겠다고도 한다.
아직은 가치관이 제대로 잡히질 않은 것이지만
가치있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어른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너무 돈돈하는 건 좀 아니니까.
누리고 싶어하고 부러워하는 건
그만큼 많이 못해줘서일까?
아니면 이 아이의 이기적인 유전자 때문일까?
그래도 대화가 되고 충분한 근거가 있으면 납득할 줄 아는 아이이니...
좀더 멋지고 건강하게, 훌륭한 어른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어쨌든 시내로 가려던 걸음을 백화점으로 돌리고,
둘만 나선.. 뜻밖의 데이트.
아들과 함께 하는 곳이면 어디라도 즐거우니까 괜찮다.
간절기 점퍼를 사고 싶다고 하여
백화점 지하 코너를 돌며 이것저것 입어보고 비교해보고
결국 뉴발 간절기 점퍼를 샀다.
잘 어울린다. 밝은색이라 얼굴도 환해보이고.
스벅에 들러 음료를 테이크 아웃하고
집으로 컴백. 잠깐의 시간이지만 즐겁게 떠들 수 있으니 시간이 금방 간다.
아들은 기숙사 가기 전에 수학 모고를 하나 풀고 가겠단다.
어제, 오늘 국어모고가 연속 70점대라 아이가 풀죽어 하더니 과탐이나 수학은 점수가 잘나와서
그런대로 기분은 나아졌다.
국어가 많이 걱정스럽긴 하다. 아무리 못해도 80점대는 찍어야 하는데.
시간은 어느새 50여일 남았다. 중간에 추석, 중간고사... 뭐 이러다 보면 수능이 바로 코앞!!
열심히 기도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수능 대박!! 화이팅이다!!
2023.09.2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