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재치기를 하고, 콧물이 흐르던 것도 좀 됐다. 

누런 코를 여기저기 뿌리고 다녔는데도 우린 아무도 병원을 데려가지 않았다. 

주말 사이 폴의 상태가 많이 않좋아져 어제 남편이 폴을 데리고 다니던 동물병원에 갔다. 

 

엑스레이, 혈액검사, 영양제, 항생제... 

10시에 가서 12시 30분까지 있었다고 하니

아이의 상태가 정말 심각했던 모양이다. 

염증수치가 많이 높았나보다. 

 

집에 와서 호흡기 가쁘면 대학 동물병원으로 데려가라고 했단다. 

 

집에 와서 보니 

주말 보단 조금 기운을 차린 듯

그래도 여전히 누워있고, 힘이 없다. 

한쪽 눈도 좋지 않다. 

밥 맛이 없는지 평소에도 먹기 싫어했던 유리너리 사료는 아예 먹으려고 들질 않는다. 

집에서 츄르를 계속 줬던 모양이다. 

 

아이가 이렇게나 힘들어하는 걸 보니 속이 쓰리고 아프다. 

 

진작 병원에 데려갔으면 폴이 이렇게 아프진 않았을텐데...

저번에도 그렇고 우린 왜 제때 애를 병원에 안데려갔을까?

 

또 뒤늦은 후회다.

 

폴이 잘 이겨내길, 

부디 큰 병원 가지 않고, 잘 이겨내길 빈다. 

나도 폴에게 좀더 다정하게 해줘야지. 

요즘엔 맨날 귀찮아했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다정하게 돌봐줘야겠다. 

 

 

20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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