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좀 아프다고 해서

딸아이 학원에 데려다 주는 김에 홈플러스에 들러 쌍화탕과 감기약을 샀다. 

내친김에 아침에 긴급 수혈할 커피와 아들에겐 즐겨먹는 망고용과 레몬에이드까지.

 

청소와 빨래를 하고

틈틈히 딸애가 추천한 애니 헌터헌터를 보며 시간을 보낸다. 

말복이 지잔지도 일주일이 넘었는데

여전히 날이 뜨겁다. 

그래도 혼자 에어컨을 킬 순 없고, 아들의 공부하는 방은 종일 에어컨이 돌아가니 

난 그냥 자연바람과 선풍기로 견디는 중. 

가만히 앉아 있으면 그런대로 견딜만한데

간만에 작정하고 욕실 청소를 했더니 비 쏟아지듯 땀이 솟는다. 

덥다. 

 

버섯을 따러 산에 간 남편도 일찍 들어왔다. 

낚시에 산에.... 

집에 가만히 있는걸 못 참아 하는 남편. 

몸도 피곤할 만 한데... 그게 좋은가 보다. 

하긴 같이 이러고 집에 있는게 더 힘들지. 다 해다가 받쳐야 하니까. 

 

점심은 아들이 라면을 끓이고 냉동볶음밥 데워 후딱 해치웠다. 

조금이라도 도와주는 아들이 고맙고 이쁘다. 

 

이제 세달도 남지 않은 시간. 

건강하게 잘 준비하길~~

 

딸아이는 청대 공모전에 무사히? 작품을 냈다고 한다. 

꼭 내라는 문자에 몰라로 대답을 해서

학원 원장에게 전화안건 안비밀

다하고 나면 지도 후련하고 기분이 좋을텐데...

왜 그걸 제대로 하지 못하는지. 

어쨌든 다 해서 냈으니 다행. 작품은 지 마음에 안드는지 잠깐 보여주고

사진을 전송해주진 않는다. 

꼴에 자좀심은~~ ㅎㅎ. 

그래도 완성해서 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폭풍 칭찬.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베라를 사달라고 시전하는 딸아이의 머리씀에 놀랄 뿐. 

저러면 어디가서 뭐라도 하려나. ㅎㅎ. 

그냥 웃지요.

 

202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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