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학원 일정을 빼고

모처럼 완전체가 되어 외출에 나섰다. 

청강대 공모전 작품을 어제 끝냈다고

그냥 하루 푹 쉬게 하자는 남편의 말에

원래는 2시까지 3타임을 하기로 했던 약속이 흔들리며

결국 학원은 하루 빠지는 걸로. 

그래. 하루 푹 쉬고 다시 충전해서 잘 해보는걸로. 

 

통신사를 바꾸면서 

받게된 상품권을 쓰러 대전 신세계로 고고!!

 

밑창까지 갈라진 신발을 오랫동안 신었던 딸을 위해

신발을 하나 장만하고 

7월초 독일에 가게 될 아들을 위해 반팔 셔츠 2개와 청바지를 하나 샀다. 

아이들이 자기 기준이 명확해 

옷 사기가 수월하다. 

그건 아빠를 닮아 자기 취향이 확실하다. 

나만 옷 고르기가 아주 힘든. 하도 지적을 받다보니 내 취향이 뭔지도 이젠 잘 모르겠다. 

ㅎㅎㅎ. 

 

복잡한 푸드코트에서 먹을지, 나갈지 씨름하다 결국 어렵게 자리를 잡고 푸드코트 음식을 먹었는데

남편은 완전 최최악의 음식이었다고. 

너무 느끼해서 정말 죽을 맛이었나보다. 

사람많은 데를 싫어하는 남편과 같이 있다보면 괜히 가족들 모두 신경을 쓰게 되어

찬찬히 고를 수가 없게 된다. 

아무튼, 아이들도 그런 아빠의 영향을 많이 받는지

아들은 계속 나가자고 짜증을 내고, 딸애는 푸드코트에서 돈카츠를 먹자고 하고. 

이미 시간이 점심때를 지나고 있어, 그냥 먹자고 한 것이... 최악의 메뉴라는 사단을 내고 말았다. 

난 딸과 돈카츠를 먹었는데 그런대로 먹을 만. 

하여간 외식으로 8만원 좀 안되게 쓴거 같다. 미친 물가. 

 

가리고 했던 카페 은운리는 너무 멀어 세종쪽으로 차를 돌려

남편이 일할 때 가본다는 겔러리 아미라는 카페로. 

네명의 음료값 18,500원. 

주말마다 나가면서 음료값이 매주 꽤 나간다. 

윽. 돈은 벌써 떨어졌는데... 또 이렇게 카드로 쓰고 있다니. 

아무래도 주말에 쓰는 비용을 줄여야 겠다. 

하긴 이런데도 제주도 가겠다고 항공권 끊고, 랜트까지 했으니. 

 

왜 살림이 규모있게 안되나 모르겠다. 

아들도 집에 있으니 생활비도 더 들고. 딸한테 조금씩 들어가는 것도 표안나게 계속 들고. 

난.. 옷도 제대로 못사는데 왜 손 안에 모래처럼 돈이 스스르 새는 걸까?

카드 제로에서 시작하기로 한 결심은 또 무너졌다. 

다시 빚을 지고 시작해야 하는... 다음 달. 

흑. 슬프다. 

 

2024.06.09.(일)

 

'너와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1주년 동문 체육대회  (1) 2024.06.07
매일 메모하기  (2) 2024.01.08
선물에 대한 좋은 글  (0) 2024.01.05
2024년 새 해  (1) 2024.01.01
마음대로 쏘다니기_30분 run  (0) 2023.06.2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