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했다.
tv를 켜서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시간이 정말 순삭이다.
아예 보지 말아야 하는데 그건 번번히 실패.
아이 픽업까지 남은 시간 40분. 그럼 딱 30분은 뛸 수 있다.
비가 잦은 요즘이라 물기를 가득 품은 공기를 거슬러 뛰려니
몸이 더 젖은 행주마냥 무겁다.
그래도 뛴다.
지난번 20분 뛰었으니 오늘은 10분을 늘려보기로
온 동네를 마음대로 쏘다니기로 하고
걷는 것 같은 속도로 뛴다.
뛰긴 뛰는거다.
처음 미친 듯이 뛰던 호흡도 어느정도 안정되고
이젠 다리가 무겁긴 하지만
어떻게든 30분을 채울 욕심으로 아파트 근처를 계속 크게 돈다.
8:20 시작~8:50 끝.
성공!!
날이 더워 아무도 뛰지 않는다.
내가 독보적. 왠지 우쭐한 기분.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은 이상한 우월의식에
압도된다. 기분좋은 우쭐감. 괜찮다. 이 기분을 노리는 거다. 다음에도!!
2023년 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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