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능이백숙 초대다.
선배네 부부를 초대해서 저녘을 먹었다.
토종닭 두마리를 하고, 송이를 차리고, 너무 밍밍할 듯 해서 막국수를 대신할 비밈국수까지.
마지막 10월 모고를 치르느라 고생한 아들도 집에 와서 푹 자고 일어나 같이 먹었다.
어려서부터 아들을 잘 챙겨줬던 언니는 수능을 앞둔 고3 응원에 진심이다.
너무 좋아해주는 게 보여 내심 고맙기도 하고.
아들이 좋은 기운 받아서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
다행히 그동안 공부한 양이 제대로 축적되었는지 공부하는대로 점수가 잘 나와서 저도 기분이 좋은가보다.
수능난이도가 좀 쉬워져서 수학도 다 풀었고, 이번엔 100점을 맞았다고. 주말마다 학사에서 푸는 수학도 성적이
괜찮아서 많이 고무되어 있다.
칭찬해주고, 그래도 너무 기분이 업되는건 경계해야 할것 같아서 끝까지 긴장을 놓지 말라고 했다.
스스로 관리가 철저하고 공부 목표를 정하면 반드시 하는 아이라 공부에 한한 뭐라 잔소리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큰 시험을 앞두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좋을 것이다.
선배네가 사온 베라케잌과 언니가 손수 만든 약밥과 집에 있던 사과를 후식으로 꽤 성대한 만찬이 되었다.
지금에서야 안 것이지만 언니는 물에 빠진 고기는 안먹는다고. ㅜㅜ
그래도 선배님이 맛있게 먹어줘서 뿌듯하다.
음식을 차리기 전까지는 좀 짜증이 난 것도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함께 나눠 먹는건 좋은 거 같다. 맘을 좀 넓게 써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딸은 마지막 상담을 마쳤다.
가지고 있는 능력이 매우 우수한데 그걸 발현하는 게 참 어렵다.
아이가 하고 싶은 간절함이 좀 생기면 좋겠다.
잘 할 수 있는 아이라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만도 성과였을까?
2023.10.14.(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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