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남편은 베트남 여행을 갔다. 

대학 동문회 상조회에서 계획한 일정. 

동기들도 셋이나 더 가니 

여럿이 가는 일정에 힘든 것도 있겠지만 맘껏 떠들고 놀 수 있겠다. 

 

저녁 9시 10분 비행기라

아이들에게 아빠한테 전화라도 하라고 했는데

딸은 안했다하고, 아들은 물어보진 않았지만 하지 않은거 같다. 

그렇게 얘기했는데도 하지 않다니.

좀 서운하겠다. 

으... 자식은 내맘같지 않구나. 

전화를 해서 다그칠걸 그랬다. 

이런 것도 교육인데 말이다. 

남편은 9:20나 되어서야 출발했나보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4시가 되어서야 도착해서 씻고 누웠다는 카톡이 왔다. 

 

퇴근 후 남은 밥으로 야무지게 차려 먹고

청소를 하고, 

엄마이불로 구매한 이불을 펴보고

남편이 구매한 홈쇼핑 간절기 점퍼와 조끼도 사진 찍어 남편에게 전송 후 옷장에 걸어놨다. 

청소기를 돌리고

간식 달라는 폴의 집념에 또 굴복하여 츄르를 폴과 동동이에게 하나씩 주었다. 

 

아들에게 잠깐 들러

수정테이프 리필과 치약, 긴팔 옷을 건네 준시간이 9시. 

다시 딸 학원 마칠 시간에 가서 어묵과 라면으로 하루를 끝낸다. 

사줘야지 마음 먹었다가도 사달라는 소리를 들으면 좀 짜증이 나긴 하지만

그래도 늦게까지 학원에 있는 걸 보면 않사줄 수도 없는 일이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저녁에 자꾸 먹으니까 눈이 점전 작아진다며 못생겨졌다고 하니

또 팽한다. 엄마는 왜 자꾸 상처되는 말을 하냐면서.

딸에게 이런 말을 종종 들었는데

얘에게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나면 나도 모르게 모진 말이 서슴없이 나오는 것이다. 

별 감정의 기복이 없다 생각한 딸인데 외레 마음의 상처를 잘 받는 듯 하니 정말 조심해야겠다. 

엄마라는 이유로 딸에게 상처되는 말을 하는건 정말 못된 짓이지. 반성하자. 반성!!

 

2023.11.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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