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베트남, 아들은 기숙사, 딸은 친구들과 놀다 온다고. 

혼자 밥먹고, 청소하고, 빨래 돌리고, 그렇게

뭐 특별히 재미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시간은 시나부로 흐른다. 

편하긴 하다. 

누굴ㅏ 돌봐줄 필요도 없고

그냥 나만 챙기면 되니까. 

집밥 잘 안먹는 딸이라니.

더욱더 할 게 없다. 

그냥 국도 없이, 새 반찬도 없이 그렇게 이틀을 보냈다 

돈은 좀 굳는듯. ㅎㅎㅎ

잠깐 이마트를 갈까 했는데

집에 들어오니 그것도 귀찮아서. 그냥 주저 앉았다. 

내일 아들 기숙사 짐을 아침부터 챙겨야하니 오늘은 그냥 쉬는 걸로. 

 

밤에 '힘센여자 강남순'을 보다가 '고독한 미식가'도 좀 보면서 맥주 한잔. 

여유있는 밤, 좋다. 

 

아이들 1차 발표 난 대학이 좀 있나보다. 

떨어진 아이, 1차 합격한 아이. 

다들 마음이 싱숭생숭하겠다. 

6개의 수시 카드. 이제와서 생각하면 정말 턱없이 모자란 갯수. 

아들은 최저를 맞추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간절히 기도한다. 

최저 맞춰서 꼭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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