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 면접은 성남캠에서 있다.
12시부터 입실이지만 아침부터 서둘렀다.
아침 7:40 시외버스를 타고 성남으로 출발.
남편이 직장 때문에 아들과 둘이 출발했고
이따 끝날 때쯤 픽업을 오기로 했다.
목요일 면접수업하러 서울 갔다가 오고(아침 9시까지 잠실도착),
다시 토요일 아침부터 서둘러야 했으니
얼마나 피곤할까? 나도 엄청 피곤하니 아이는 긴장감에 더 피곤할 듯 하다.
성남에 도착해서 지하철로 이동 후, 다시 남한산성역에서 택시타고 성남캠으로
도착한 시간은 9:40경
면접이 있는 범석관을 확인하고
후문 근처에 있는 이디야카페로 갔다.
한 켠엔 을지대 학생들이 자리잡고 뭐 계획을 짜는 듯... 좀 시끄럽다.
우린 구석 한켠에 자리잡고 커피와 에그샌드위치를 시켰다.
아들은 다시 면접 준비. 시끄러운 소리와 긴장감, 피곤함에 글씨가 눈에 들어오진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본다.
커피만 몇 모금 마시고 아무것도 먹지 못한다.
12시 10분전쯤 범석관에 가보니 이미 줄을 지었다.
70명정도는 되는 거 같다.
지역균형, 지역의료인재, 농어촌전형, 기회균형이 다 면접을 치룬다.
아들 전형인 지역의료인재 수험번호는 대략 150명. 그 중 60%만 왔다고 해도 90명이다.
최저 맞춘애들이 대부분일거고, 일부는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왔을 수도 있다.
문제는 내신컷인데...
제발 면접을 잘했길 바랄뿐이다.
빠른 아이들은 1:30부터 나온다고 하는데.. 랜덤이라 마지막 아이는 7시 넘어서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아들은 2:30 좀 넘어서 나온거 같다. 아들이 나올 동안 운동장만 30바퀴를 넘게 돈것 같다.
16000보가 훌쩍 넘어 있었다.
질문은 조별과제에서 소외된 조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와 자살징후가 있는 친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첫번째 질문은 예상질문에 있었던 내용이라 순조로왔는데 두번째 질문 중 꼬리질문에서 좀 버벅댔다고 했다.
두어번 버벅댔다고 했는데 나름 하고자 하는 말은 다 했다고.
면접을 끝나니 한결 마음이 놓이나 보다.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운 질문은 아니었어서.... 다행이었던 듯.
면접이 어렵지만 아이을 단시간에 이만큼 성장키시는 것도 없는것 같다.
의사를 하면서 드는 가치관의 문제와 언제든 마주할 용기가 있어야 하고, 깊게 사유해야 하니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들은 정말 끔찍히 힘들고 짜증난다곤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오는 길에 여주 아울렛에 들러 백팩도 샀다. 남편이 필요한 가방이라고 샀는데
결국은 아들의 대학 선물이 되었다. 투미라는 가방. 윽. 무슨 가방이 70만원 육박.
하. 세상엔 비싼 것들이 너무 많다. 물론, 이것보다 더한 명품도 많겠지만.
남편은 큰 돈을 썼지만 아들이 멜 거라 생각하니 뿌듯한가 보다.
잘했다. 남편.
2023.11.25.(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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