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매혈기>, 위화 장편소설

내가 좋아하는 배우 하정우가 나왔던 영화의 원작이다.
중국 시대상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어
다 공감되는 건 아니지만
73년생인 나도 산업화시대의 끝자락을 잡고 살아온 것이니...
또 공감되지 않은 것도 없다.
피를 팔아 살아가는 허삼관의 인생여정이
웃픈 현실.
그래도 잘 살았노라고 마치 국뽕의 대표 영화 국제시장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건
희극과 비극을 오가는 허삼관 개인의 삶에 집중된 이야기 전개 때문일 것이다.
문화혁명시기, 생산노동대 등 시대사회적 배경이
개인의 삶을 흔들어 놓긴 했어도
여기에 내가 그 시대를 이끈 주인입네 라는 입장보다는
그저 한 남자가 피를 팔며 그 시대를 잘 살아왔다는 지극히 사실주의적인
이야기 전개가 마음에 들었다.
위화의 다른 소설은 어떨까? 우선, 잘 읽혀지니까 좀더 읽어보기로 하자.

<형제>
<제7일>
<인생>
<가랑비 속의 외침>
<세상사는 연기와 같다>
<내게는 이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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