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설악산 등반(뭐 이리 대단? 나에게는 정말 대단한 일이기도.)을 위해
달리기와 걷기, 계단오르기를 꾸준히 하려고 노력했다. 물론, 의지만큰 몸은 따라 오지
않아 2%부족한 체력 단련이었지만 지난번 지리산 등반만큼의 약체는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새벽같이 집을 나서 새멱 4시에 가족들을 만나 강원도로 고고!!
코스는 가기 전까지도 몰랐고, 물어 볼 수도 없었는데....(거의 산악인 수준인 아주버님의 진두지휘하에 가는 고로)
도착하니 우리가 갈 코스는 오색계곡-천불동 계곡코스. 오색->대청봉->희운각 대피소->비선대->신흥사->소공원
전체거리 17.85km.. 소요시간 10시간 30분.
깜깜해진 6:30에 내려오다니.
정말 힘들어 죽는줄 알았다. 이 정도일 줄은 사실 꿈에도 예상 못했는데 내려 오는 길이 정말 죽음이었다.
무수히 이어지는 돌들. 도대체 언제 끝나는거야. 를 내내 외쳐야했던 하산길이었다.
올라갈 때는 체력 단련 탓인지 무난하게 올라 그래도 사전 준비가 괜찮았구나 싶었지만
내려오는 길을 생각하니 나의 체력단련은 정말 미약하기 그지 없다라는 결론.
등반 내내 설악산의 비경을 감상하는 건 정말 크나큰 선물
물론, 내려올 때는 너무 힘들어서 눈에 보이지도 않았지만
왜 설악단풍, 설악 비경하는지 알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내려 올 때는 거의 기진맥진하여
숙소에 잘 차려 놓은 진수성찬을 거들떠도 못보고
겨우, 햇반 좀 먹은 후 잠깐 따뜻한 방에서 휴식을 취한다.
저 맛있는 음식을 제대로 못 먹다니. 아깝다.
산을 도전하려면 사전 단련이 더 필요하겠다.
그래도
인생에 한번 갈까말까한 설악산을 갈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여행기간 : 10/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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