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없어 하고, 아픈 듯 해 보이긴 했으나
지나치게 건강염려증을 갖고 있어 그런가부다라고 치부했다.
"넌 왜 맨날 피곤하냐. 젊은 애가"
2주 정도 집에 오면 피곤하다는 말을 했었는데....
그게 수두의 전조증상이였나보다.
일요일에 엄마 요양원을 같이 가기로 했는데...
못 일어나는 것 같아
혼자 오빠차를 타고 같이 다녀왔다.
집에 오니, 간단히 점심은 먹었다며
오피스텔에 그냥 데려다 달란다.
4시 좀 넘어 아이를 태우고 아산 오피스텔에 데려다 주고
잠깐 머무른 후 집에 돌아왔다.
월요일 피부과를 다녀오면서 온 얼굴과 몸에 수포가 나기 시작했다고
아들이 찍어보낸 사진은 벌에 쏘인 듯 얼굴이 붉게 부어 있었다.
그 붓기가 그대로 수포로 다닥다닥 난 모양이다.
열도 나고, 몸도 아프고, 구내염에, 눈안까지 아프다니
이만저만 걱정이 되는 것이 아니다.
아들은 그렇게 꼬박 일주일을 아팠다.
금요일부터 수포가 딱지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고, 병원에선 이젠 전염력은 없다고 했다.
토요일, 일요일 조금씩 마른 딱지가 떨어지기 시작.
월요일 피부과 다녀오고나선 많이 떨어져나갔다가
저녁 늦은 학교 일정도 나간 모양이다.
과 동기들과 프로젝트를 하는데... 개원의 선생님을 만나기로 했던 것.
선생님이 아들을 보고 뭐 엄청 험한 데서 온 학생인가 했다고. ㅋㅋㅋ
아직은 몰골이 말이 아닌 모양이다.
여드름 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아하고 열심히 관리해왔는데...
이렇게 온 얼굴을 덮는 수두를 앓았으니
다행히 움푹 패인데는 없다고 하니... 잘 아물기만을 기다려야겠다.
몸에 좋은 건 열심히 찾아 먹는데 이렇게 면역력이 떨어지니 고민이다.
다 낫고 나면 뭔가 면역력에 좋은 걸 해줘야 겠다.
그나저나 수두 잠복기가 14~20일까지도 간다고 하니
좀 걱정이긴 하다. 본격적으로 아프기 전에 접촉하긴 했지만
괜히 병원에 있다보니 걱정.
딸아이도, 나도 무탈히 지나가길 기도해본다.
2026.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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