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발간된 요시모토 바나나의 책
언젠가 김윤아가 진행하는 아침 프로그램에 요시모토 바나나와 랜선연결로 인터뷰 하는 장면을 보았다.
생각나는건 김윤아가 젊은시절 요시모토 바나나 책에 매료되었다는 것.
그래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윤아 노래의 원형에 가까운 어떤 우울함과 상실감, 슬픔을 얼마나 갖고 있을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삶의 영향을 주는 아티스트가 추천하는 작가라면 밑질 이유는 없다는 생각.
간결한 스케치처럼 문장이 이어지니 음. 이건 내 스타일이야 했다.
한참 잘 읽다가
몇 달째 끝을 못보고 손에서 놓다보니
사실 책 내용도 가물가물.
키친에는 키친/만월/달빛그림자 세 편의 소설로 되어 있다.
만월은 키친2에 해당.
달빛그림자는 다른 소설.
나중엔 이게 한 소설인지 다른소설인지도 구분하지 못한채... 그냥 건너뛰며 읽어버렸다.
참, 뭐하는 짓인지.
하지만 그냥 이 책은 끝내련다.
다시 읽고 싶은 동력이 다한 듯.
그냥, 대충 읽어본 책이라고만 쓰기로 한다.
추천자의 평가처럼 키친은 상처깁기기 원형을 보여준다고.
음. 상처를 치유하는 건 누군가와의 연대. 그게 혈육이 아니어도 좋다.
아직, 이 책에 깊이 빠질 수 없는 이유는 깊은 상실감을 경험해보지 못한 탓일지.
아님... 크게 감정에 동요하지 않는 것이 나의 성향일지도.
가끔은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기도 하다. 점점더.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을 읽고 (1) | 2024.06.26 |
---|---|
나의 마녀 (0) | 2024.05.27 |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0) | 2023.05.22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0) | 2023.03.03 |
<달리는 여자, 사람입니다>를 읽고 (0) | 2022.11.04 |